부모 유형 꼼꼼히 비교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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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유형은 자녀교육관에 따라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각 유형마다 학습·생활지도면에서 장·단점이 있으므로 자신과 다른 유형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① 성과를 중시하는 주도형= 결단력과 추진력이 강하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며 명령적이고 직설적인 대화법을 구사하는 경향이 있다. 자녀들은 “엄마(아빠)는 언제나 내 생각은 무시하고 엄마 마음대로만 결정한다”는 불만을 품고있는 경우가 많다. 성과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원을 너무 자주 옮긴다든지, 공부와 관련해 자꾸 아이에게 화를 내면 자녀의 자율성이나 학습의욕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② 기대수준이 높은 신중형= 꼼꼼하고 체계적이며 원칙을 중시한다.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거나 신경 쓰지 못하는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쓴다. 그러다 보니 칭찬에 인색하고 세밀한 지적으로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줄 가능성이 높다.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에 다소 우울하거나 비판적인 성향이 나타나곤 하는데, 이런 감성이 자녀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자신과 자녀 모두에게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지 않도록 항상 돌아볼 필요가 있다.

③ 관대하고 우유부단한 관계형= 주도형이나 신중형이 성과를 중시하는데 반해 관계형 부모들은 자녀와의 관계에 더 초점을 맞춘다.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재미나 평화를 추구하는 것을 더 즐긴다. 따라서 자녀와의 관계는 주도형이나 신중형에 비해 원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관대하거나 우유부단한 태도로 인해 자녀에게 적절히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올바른 습관을 키워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적절한 학습지도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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