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흥 부호들 자가용機 구입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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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홍콩=이양수 특파원] 중국의 신흥 부호들이 '자가용 비행기'시대를 열고 있다. 미국·유럽과 중국의 항공기 제조 업체들은 이들을 겨냥해 앞다퉈 합작 공장을 세우거나 각종 국제항공전람회에 신형 모델을 소개하는 등 뜨거운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허베이(河北)성 스자장(石家莊)에 있는 한 업체는 최근 주하이(珠海)전람회에 대당 1백99만위안(元·약 2억9천만원)짜리 소형기를 내놓아 60대를 예약받는 뜻밖의 성과를 거뒀다. 그 중 49대는 기업체에 판매됐고 11대는 개인에게 팔렸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한 업체는 미국 업체와 합작해 내년에 1백대, 2004년부터 연 2백대의 4인승 비행기를 생산키로 했다. 한 번에 1천2백62㎞를 날 수 있는 이 비행기는 대략 2백만위안에 팔릴 전망이다. 회사 측은 기체를 개조하면 6인승까지 가능해 비즈니스와 가족여행은 물론 농업·목축·어업과 환경보호· 항공촬영·비행클럽 활동 등 다양한 쓰임새를 기대하고 있다.

yaslee@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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