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TOTO)의 '스루 더 루킹 글래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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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What=1980년대의 인기 밴드 토토의 25주년 기념 음반. 자신들의 음악세계에 영향을 주었던 밥 말리, 비틀스, 스티비 원더, 크림, 밥 딜런 등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How=이 음반은 이벤트성이 강하다. 언뜻 보기에도 록·포크·블루스·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다. 80년대 최고의 세션 뮤지션들이 모였던 탓일까. 이번 음반에서도 연주력만은 흠잡을 데가 없다. 명곡들이 모두 토토 스타일의 강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로 재편된 것은 훌륭하지만 여운까지 찾아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게 토토의 매력이다. 경박하면서도 진지했던 80년대의 시대정신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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