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가 강욱순(36·안양베네스트)이 3년 만에 상금왕에 복귀하고, 석종율(33·두원테크)이 프로 첫 우승을 기록한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석종율은 16일 전북 익산골프장(파72)에서 끝난 익산오픈(총상금 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3언더파로 추격해 온 스승 최상호(47·빠제로)와 합계 15언더파 2백73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가 세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997년 투어에 뛰어든 석종율은 우승 상금으로 3천6백만원을 받았다.
프로입문을 전후해 석종율의 스윙을 지도했던 최상호는 96년 영남오픈 골프대회 이후 6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제자의 패기에 눌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석종율의 첫승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강욱순은 한때 공동선두로 나섰다가 추월당해 합계 14언더파로 3위(상금 1천3백만원)에 그쳤다.
강욱순은 그러나 99년에 이어 상금왕(2억4백10만원)으로 복귀했다. 김대섭(21·성균관대)은 1억7천6백여만원으로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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