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인 '가장 무서운 공항'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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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단지들과 인접한 존 웨인 공항의 엄격한 소음 제한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한 이륙 방식이 승객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샌타애나의 존 웨인 공항이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여행전문 웹사이트 스마트트래블닷컴(SmartTravel.com)은 최근 전 세계 공항들 가운데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객들의 공포심을 자아내는 11개 공항을 선정했다. 스마트트래블닷컴은 존 웨인 공항이 불명예를 안게 된 이유는 엄격한 소음 제한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비행기 조종사들이 사용하는 이륙 방식이 승객들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트래블닷컴은 존 웨인 공항에 대해 "주택단지들과 인접해 있어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엄격하게 소음을 제한한다"며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비행기들은 최대치에 가까운 엔진 출력으로 이륙을 하며 그 직후 급경사를 이루며 상승한다. 그리고 소음측정 시설을 지날 때 엔진 출력을 낮추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스마트트래블닷컴은 "이륙 도중 엔진 출력 저하를 예상하지 못한 승객들은 겁을 먹게 마련"이라며 "마치 발사되는 우주선을 탄 것 같은 기분"이란 사이트 이용자의 소감을 소개했다. 한편 ABC 방송국의 시사 뉴스 프로그램 '20/20'은 지난 1991년 존 웨인 공항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톱 5'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미주중앙일보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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