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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잉글리쉬…호호호, 아임 해피 2주간'영어의 섬 속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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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 경기도가 마련한 영어캠프에 참가한 학생이 원어민 강사와 영어로 전화를 걸어보는 체험을 해보고 있다.

공개 추첨으로 뽑힌 경기도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총 1360명이 단체로 영어를 배우러 떠났다. 하지만 목적지는 외국이 아니었다. 이들은 비행기 대신 버스를 타고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에 도착했다. 경기도와 경기영어문화원이 함께 마련한 동계 영어캠프인 '꿈이 있는 아이들의 즐거운 배낭여행(Backpacking Trip)'행사다.

"Which food do you like best(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니)?"

"떡볶이,아참,영어로 해야지. 아이 라이크(I like) 떡볶이."

계속되는 외국인 강사의 영어 질문에 아이들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었지만 어린이답게 이내 긴장을 풀고 활기를 찾았다. 학생들은 첫날부터 출.입국 심사, 면세점 물건사기, 부모님께 영어로 문안 전화 드리기 등 영어캠프에서 설정한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춰 영어로만 말해야했다. 마치 해외 배낭여행을 떠난 것 같은 상황에 처한 셈이다.

영어캠프 김소현(28)간사는 "우리 교육 프로그램은 실제와 똑같은 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모험심을 키우고 외국인 앞에서도 망설임 없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0~12명으로 한 조를 이룬 아이들은 2주 동안 숙식을 하며 모험놀이와 예술, 음악 등 다양한 장르별로 40여 원어민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영어권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유산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도록 조선시대에 발명된 측우기.해시계 등 과학 기구에 대해 영어로 배우는 '조선으로의 시간여행'시간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캠프에 참가한 김지희(11.수원 신영초등 4년)양은 "우리나라의 천문기구에 대한 설명을 영어로 들은 것은 처음"이라며 "서양의 과학이나 별자리 기행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서 우리나라 옛날의 물시계,해시계 등을 보니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영어문화원은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일인당 참가비 190만원 중 150만원을, 기초생활수급대상 자녀들에게는 전액을 지원했다.

엄태민 기자

공개 추첨으로 뽑힌 경기도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총 1360명이 단체로 영어를 배우러 떠났다. 하지만 목적지는 외국이 아니었다. 이들은 비행기 대신 버스를 타고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홈브리지 힐사이드 호스텔에 도착했다. 경기도와 경기영어문화원이 함께 마련한 동계 영어캠프인 '꿈이 있는 아이들의 즐거운 배낭여행(Backpacking Trip)'행사다.

"Which food do you like best(어떤 음식을 가장 좋아하니)?"

"떡볶이,아참,영어로 해야지. 아이 라이크(I like) 떡볶이."

계속되는 외국인 강사의 영어 질문에 아이들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었지만 어린이답게 이내 긴장을 풀고 활기를 찾았다. 학생들은 첫날부터 출.입국 심사, 면세점 물건사기, 부모님께 영어로 문안 전화 드리기 등 영어캠프에서 설정한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춰 영어로만 말해야했다. 마치 해외 배낭여행을 떠난 것 같은 상황에 처한 셈이다.

영어캠프 김소현(28)간사는 "우리 교육 프로그램은 실제와 똑같은 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모험심을 키우고 외국인 앞에서도 망설임 없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0~12명으로 한 조를 이룬 아이들은 2주 동안 숙식을 하며 모험놀이와 예술, 음악 등 다양한 장르별로 40여 원어민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영어권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유산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도록 조선시대에 발명된 측우기.해시계 등 과학 기구에 대해 영어로 배우는 '조선으로의 시간여행'시간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캠프에 참가한 김지희(11.수원 신영초등 4년)양은 "우리나라의 천문기구에 대한 설명을 영어로 들은 것은 처음"이라며 "서양의 과학이나 별자리 기행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서 우리나라 옛날의 물시계,해시계 등을 보니 더욱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영어문화원은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일인당 참가비 190만원 중 150만원을, 기초생활수급대상 자녀들에게는 전액을 지원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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