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者연대 사실상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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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와 정몽준(鄭夢準)의원의 '국민통합21', 자민련, 이한동(李漢東)전 총리의 4자 연대 및 통합신당 창당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관계기사 5면>

'국민통합21'의 강신옥(姜信玉)창당기획단장은 22일 "민주당 반노세력(후단협), 자민련, 이한동 전 총리와의 4자 연대 논의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姜단장은 "오는 11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독자적인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것"이라며 "창당대회에서 鄭의원을 대통령후보로 공식 추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姜단장은 그러나 "민주당 반노 세력과의 대화와 의원들에 대한 개별 영입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후단협 공동 회장인 최명헌(崔明憲)의원도 "당초 추진했던 공동 원내 교섭단체 구성은 어렵게 됐다"며 "대신 후보 단일화를 위해 이르면 주말께 소속 의원 20여명 이상이 탈당해 독자적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창당준비위 단계에서 각 정파와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전총리 측도 오는 28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연 뒤 다음달 5일 독자신당인 가칭 '하나로 국민연합'을 창당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자민련의 지역구 의원 7명도 21일 4자 연대 참여 유보를 선언했었다.

한편 서정화·이강희 전 의원 등 김중권(金重權)전 대표와 가까운 원외 지구당 위원장 25명이 23일 탈당, '국민통합21'에 입당한다.

나현철 기자

tigera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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