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1위 대학이라더니 … 알고보니 허위·과장 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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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취업률 1위’ ‘전국 최상위 장학금 지급’ 등 실제와 다른 내용의 광고를 한 대학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1일 입시안내 책자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허위·과장광고를 한 19개 대학에 대해 시정명령이나 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취업률 순위를 사실과 다르게 과장했다가 적발됐다. 특정연도에만 취업률 1위를 차지했는데도 수년간 1위를 했다거나, 1위를 한 사실이 없는데도 1위를 했다고 속여 광고한 경우다.

취업률을 사실과 다르게 과장한 대학들도 적발됐다. 선린대는 ‘3년 연속 취업률 90% 이상’이라고 광고했으나, 2008년도 실제 취업률은 82.1%였다. 본교와 분교의 취업률이 다르지만 이를 밝히지 않은 대학도 있었다. 장학금 광고도 문제가 있었다. 고려대 등은 일정 수준의 성적 유지 등 장학금 계속지급 조건을 표기하지 않아 시정명령을 받았다. 장학금 수혜율 순위를 사실과 다르게 광고한 경우도 많았다.

공정위는 대학이 홍보하는 취업률이나 장학금 수혜율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운영하는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시정명령 17개 대학=건양대·경동대·세명대·경희대·고려대·공주대·금오공과대·동양대·대구산업정보대·삼육대·서강대·선린대·성화대·순천청암대·연세대·우석대·주성대

◆경고 2개 대학=동국대·경북도립대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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