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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여전사 시고니 위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에일리언4 (KBS2 밤 10시50분)=리들리 스콧·제임스 캐머런·데이비드 핀처 등 당대의 촉망받는 흥행 감독들이 만들었던 인기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다.

인육을 먹는 지하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델리카트슨'으로 독특한 감각의 영상 세계를 인정받았던 장 피에르 주네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인터넷 영화평점 사이트인 IMDB가 매긴 점수는 1979년에 만들어진 1편이 가장 높고 92년에 발표된 3편이 가장 낮다. 4편도 기술적 완성도는 뛰어나나 1,2편을 능가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샀다.

할리우드 영화 사상 가장 강인한 여성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여전사 리플리 역을 전작들에 이어 시고니 위버가 연기한다. '가위손''순수의 시대''뉴욕의 가을'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낯익은 요정 같은 배우 위노나 라이더도 합류했다.

리플리(시고니 위버)가 죽은 지 2백년이 흐른 뒤 과학자들은 리플리의 혈액을 채취해 그녀를 복제한다. 목적은 그녀의 몸 안에 들어있던 태아 에일리언을 분리해 번식시키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에일리언의 숙주를 공급하기 위해 사람들을 납치해온다. 납치 임무를 맡은 밀수꾼 콜(위노나 라이더)은 에일리언의 존재를 눈치채는데…. '에일리언'시리즈 중에서 외계인을 만드는 데 처음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했다고 하니 눈여겨볼 만하다. 97년작. 19세. ★★★(만점 ★5개)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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