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투자자문사 랩 H-Consulting’ 뜬다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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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의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투자상품의 성과도 점점 차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 자문을 하는 전문가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양질의 자문을 받는 투자가 성공 확률도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어떤 종목이 편입되고 팔리는지 실시간 평가

 이런 추세에 부응해 현대증권은 지난 1월 전문가 집단(투자자문사)의 자문서비스를 통해 투자전문성을 강화한 ‘투자자문사 랩 H-Consulting’을 출시했다. 이후 6개월여 만에 약 600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려 투자자문사 랩에 대한 사내외의 관심을 크게 높였다. 재작년 증시가 하락한 이래 마음 고생이 컸던 펀드 투자자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

 현대증권 랩운용부 김영조 팀장은 “실시간으로 자기계좌에 어떤 종목이 편입되고 팔리는지 평가해 볼 수 있어 투자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수익도 상당히 좋기 때문에 인기”라고 밝혔다. 투자 일임계약을 통한 주식형 랩상품이며, 8개의 투자자문사가 주식투자전략 및 종목 선정을 통해 모델포트폴리오에 대한 운용자문을 한다. 실제 상품 운용 및 성과 관리는 현대증권 랩운용부에서 담당한다.

최저가입액 5천만원, 주식 가입도 가능

 상품 종류로는 KOSPI 지수를 벤치마크로하는 성장형(주식투자비중 60~100%)과 절대수익률을 추구하는 자산배분형(주식투자비중 0~100%) 두 가지가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0만원이며, 현금은 물론 주식 가입도 가능하다. 엄브렐러 펀드처럼 투자자문사 랩 H-Consulting이 정한 투자자문사 중 자유롭게 자문사를 변경할 수도 있다. 변경시 별도의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랩 보수(fee)는 자산기준으로 부과되며, 투자자문사의 자문수수료가 포함돼 있다. 고객 계좌에서 발생하는 주식매매에 대해서는 매매수수료가 면제된다.

 이 상품에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펀드와는 차별화된 주식투자 서비스다. 그런만큼 펀드와는 자산배분전략(주식투자비중)이나 종목당 투자한도에서 차별화된다. 보통 주식형 펀드는 시장상황과는 상관없이 90%이상의 주식투자 비중을 유지한다. 종목도 시가총액 순서로 60~80여 개에 걸쳐 투자한다. 실제로 주식형 펀드는 약관상 주식편입 비율이 60% 이상이다. 하지만 2008년 리먼사태 당시 증시 침체기에도 주식편입비율은 대개 90% 초반을 유지했다.

 그에 비해 투자자문사 랩 H-Consulting은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투자 비중을 0~10 0%사이에서 조정 가능하다. 또한 10~15종목 내외에서 집중투자한다. 시장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펀드와는 달리 액티브하게 운용을 한다.

“주식형 펀드와 차별화된 투자서비스 제공”

 둘째, 적극적인 자산배분과 소수종목 집중투자를 위해 운용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각종 연기금이나 금융기관의 자금 운용 경험이 풍부한 투자자문사의 자문서비스를 바탕으로 운용한다는 말이다. 자문사들의 서비스 계약은 통상 1년이 기준이다. 운용성과가 부진하면 계약이 중도 해지된다. 100여 개가 넘는 투자자문사 중 현대증권이 선정한 투자자문사들은 치열한 수익률 경쟁에서 살아남은 역량있는 회사들이다. 셋째, 투자일임계약 상품인만큼 운용상황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가입은 기존의 주식매매용 계좌를 통해 현금 또는 주식으로 할 수 있다. 주식운용과 관련된 사항만 투자자가 선택한 자문사와 현대증권 랩운용부에 맡기고, 기타 매매 및 손익 현황은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 상품이 일반 주식형 펀드와는 차별화된 주식 투자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문의=현대증권 고객만족센터(1588-6611)

<성태원 기자 seongtw@joongang.co.kr 그래픽="이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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