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 편견 버렸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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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다. 이 질환은 전염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흉한 외양 때문에 일반인들이 아토피 환자와 접촉하기를 매우 꺼린다. 친구들이 내 팔짱을 끼다가 팔에 아토피 피부염이 번져 있는 것을 보고 황급히 팔을 뺀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혈액 검사를 받기 위해 팔을 걷어 올리면 '이게 뭐예요?'라고 물어보는 간호사 때문에 마음이 쓰라린 적도 있다. 일반인들은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러려니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병에 대해 잘 알고 있을 의료 관계자가 이런 말을 하면 화가 나고 눈물도 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하루에도 여러번 가려움증으로 괴로움을 겪는다. 밤이 되면 증세가 더 심해진다. 이처럼 고통받지만 이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위로는커녕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편견을 버렸으면 좋겠다.

조혜원·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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