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오픈 18일 티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가 18일(한국시간)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 골프링크스(파71·6천3백31m)에서 개막한다.

'단 하나뿐인 오픈대회'란 뜻으로 '디 오픈(The Open)'으로 불리는 브리티시 오픈은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이기도 하다.

1860년 시작한 뒤 올해로 1백31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을 비롯, 필 미켈슨(이상 미국)·어니 엘스(남아공)·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비제이 싱(피지)·닉 팔도(영국) 등 세계적 강자들이 총출전한다.

1998년과 99년에 이어 브리티시 오픈에 세번째 출전하는 한국의 최경주(32)도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뮤어필드 골프링크스는 지금까지 14차례나 브리티시 오픈을 유치한 명문 코스다. 허리까지 차오르는 러프와 항아리 모양의 벙커가 특징이다. 거센 바람도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대 관심사는 우즈가 마스터스와 US오픈에 이어 브리티시 오픈마저 석권해 메이저대회 3연승을 달성할지 여부다.

2년에 걸쳐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타이거 슬램'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우즈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진정한 그랜드 슬램 달성에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같은해 4개 메이저 대회 석권은 지금까지 어떤 선수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 오픈을 차례로 우승한 것도 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아무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2000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우즈는 영국의 로열리덤 앤드 세인트앤즈 골프장에서 열렸던 지난해 대회에선 합계 1언더파로 25위에 머물렀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