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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용품 잘 나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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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지난 5일 일제히 시작된 백화점 세일이 중반에 접어들고 있다.

2주일 정도 진행되는 이번 세일에서 물놀이용 제품과 선글라스·쿨 소재 티셔츠 등 여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평소에는 세일을 하지 않던 브랜드들이 월드컵 때 주춤했던 판매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에 세일에 나선 게 많다. 최고 70% 할인해주는 겨울의류 기획전도 실속파 쇼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어떤 상품이 잘 팔리나=아쿠아 슈즈 등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신발이 인기다. 스킨스쿠버·윈드서핑용으로 나온 아쿠아 슈즈는 일반 운동화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소재가 가죽인 운동화와 달리 망사 형태의 '메시'를 쓰고 있어 바람이 잘 통하고 젖지 않으면서 발에 착 달라붙는 게 특징이다. 르까프·휠라·나이키 등 스포츠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4만5천원부터 10만원까지 다양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바닷가 등으로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은 이 신발 하나면 비치 샌들이 필요 없다"며 "일부 아쿠아 슈즈의 경우 여성용은 이미 품절됐고 남성용만 있다"고 말했다.

리복에서 만든 초경량 휴대용 운동화 '트레이블 트레이너'도 인기 대열에 올랐다. 20% 할인된 가격이 6만3천2백원이다. 이 제품은 스펀지 소재로 만든 신개념의 운동화로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가 물놀이 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의 패션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여성용은 이미 동난 상태다.

여름 세일의 단골메뉴인 선글라스도 많이 팔리고 있다. 페라가모·프라다·아르마니·샤넬 등에서 나온 시원한 느낌의 무테 선글라스가 잘 팔린다. 20% 세일한 가격이 25만원선이다. 현대백화점에서 샤넬 선글라스는 하루 평균 1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땀을 빨리 흡수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주는 소재인 '쿨맥스'를 사용한 티셔츠 판매도 늘고 있다. 컬럼비아·노스페이스·코오롱 등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3만~8만원선이다.

올 봄부터 인기를 끈 방수 점퍼(7만8천~15만원선)를 비롯해 자외선 차단제품·보디 로션·향수·에어컨 등도 여름세일 인기 품목이다.

◇실속파를 위한 상품은=모처럼 세일에 참여하는 '노세일' 브랜드로는 롯데백화점 등에서 폴로·노티카 등이 30%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폴로 등의 매장에 손님이 몰리고 있다"며 "본점 폴로 매장 매출액이 하루 평균 6천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모피 등 겨울 상품을 미리 구입해 두는 것도 이번 세일을 알차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겨울 의류의 경우 정상가보다 최고 70% 할인된 가격에 파는 곳이 많다.

롯데백화점은 '숙녀 특종 겨울상품전(본점)''모피·피혁 초특가전(영등포점)' 등의 기획전을 통해 7만원짜리 양가죽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플라자는 '여성의류 사계절 상품 총출동' 행사를 열어 여성의류 이월상품을 50~70% 할인한 가격에 팔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15~18일 '명품·모피 피혁대전'을 열어 국내외 모피 제품을 70%까지 할인해 준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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