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인근 선박운항 전면 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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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양수산부는 29일 서해 연평도 인근 해역의 여객선과 어선의 운항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비상대책반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해양부에 따르면 이날 인천~백령도 항로를 운항하던 여객선들은 항로가 교전 지역과 떨어져 있어 백령도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인천~연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인천항으로 회항했다.

연평도·백령도·대청도 부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1백65척도 교전 직후 군 당국의 지시에 따라 모두 귀항했다.

인천~남포, 부산~나진 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두척의 경우 현재 각각 북한 남포항과 나진항에 정박해 있으나 30일까지 출항해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서해에서의 교전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들이 별다른 이상없이 동해안의 북한 공역을 통과했거나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그러나 평양 항공교통관제소와 관제업무 협의 때 업무 이외의 다른 사항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말 것과 북한을 자극할 만한 언행을 금지하도록 각 항공사에 지시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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