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 “전문성 갖춘 힘 있는 의회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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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도민의 뜻에 어긋나는 전시행정 거부 등 의회의 감시·견제 기능에 충실하겠습니다.”

6일 경북도의회 제9대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재적의원 63명 중 61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당선된 신임 이상효(60·한나라당·경주·사진) 의장의 최우선 의정활동 목표다. 임기는 2년이다.

신임 이 의장은 “주요 시책을 결정하기 전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를 조정하는 등 ‘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4선인 이 의장은 이와 함께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도 강조했다.

탁상 의정이 아닌 민생 현장에서 직접 도민의 말을 듣고 도민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전문성 있는 의회’도 새로운 의정 목표다.

전체 도의원 63명 중 한나라당 소속은 48명으로 8대때보다 비중이 줄었다. 이번 도의회는 교육의원 5명이 처음으로 뽑힌 데다 기초의회 출신이 17명이나 되는 등 그 이전과 달리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래서 그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고 동료 의원의 아이디어를 활발하게 입법정책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춰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보좌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전문위원실의 기능 강화 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경주공고를 졸업했으며 8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한편 이날 부의장 선거에서는 황상조(경산) 의원과 송필각(칠곡) 의원이 각각 당선됐으며, 상임위원 배정과 상임위원장 선거는 12일 예정돼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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