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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가서 해수욕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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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번 여름에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산행뿐만 아니라 해수욕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부의 경비보조로 금강산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여러가지 수익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일단 올 여름 고성항(장전항)주변 백사장을 해수욕장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윤규(金潤圭)사장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고위 관계자와 고성항 해수욕장 개방문제를 합의했다"며 "현재 해수욕장 개방을 위한 내부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해수욕장 후보지로 백사장이 넓고 주변 경관이 좋은 직원숙소단지 인근의 고성항 해안을 꼽고 있으며 백사장 정리작업과 화장실·샤워시설 등 관련 시설 준비작업을 거쳐 7월 중순 문을 열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이와 함께 수상스키·모터보트 등 각종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옛 출입국사무소 앞 선가대 주변에 번지점프 시설도 마련키로 했다. 북한 측은 현재까지 관광객들의 해수욕을 전면 금지해 왔으며 1999년 8월 한차례 현대건설 직원들에게 해금강 주변 말무리 해수욕장을 개방했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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