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 경제 술술, 가정엔 행복을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 지난 1월 1일 포항 호미곶을 찾은 관광객들이 "상생의 손" 앞에서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중앙포토]

2005년 1월 1일 오전 7시32분. 경북지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 호미곶의 일출 시각이다. 해맞이 관광객들은 동해의 검푸를 파도 위로 솟구치는 첫 해를 보며 저마다 소망을 빈다. 동해안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새해 첫 일출을 기다리는 수많은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지역의 역사를 알리고, 다채로운 특산물도 내놓을 예정이다.

◆ 경북=포항시는 해뜨는 시각 호미곶 광장에서 영.호남 출신 신랑.신부의 결혼식을 연다. 이 지역에서 전해지는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처럼 부부의 금실이 좋아지고, 두 지역의 화합도 꾀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마련하는 행사다.

이에 앞서 전통무용.국악공연, 태권도 시범, 1만명분 떡국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밤새 이어진다.

경주시는 양북면 봉길리 해변에서 해맞이 축제를 연다. 고무풍선으로 만든 만든 거대한 해룡(海龍)이 문무왕 수중릉 위로 떠오르면서 무대가 열린다. 해룡은 '죽어서도 용이 되어 왜구를 막겠다'던 문무왕을 상징한다. 바라춤.만파식적 공연 등이 펼쳐지고, 무료로 신년운세를 봐주고 가훈도 써준다.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삼사해상공원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의 해맞이 행사를, 울진군은 해뜨는 시각 전인 오전 6시부터 10개 읍.면 지역에서 일제히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지자체들은 관광객을 위해 해맞이 행사장 옆 공터 등에 임시 주차장과 화장실을 갖추기로 했다.

◆ 대구=대구시는'2004 제야의 행사'를 31일 오후 8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0시14분까지 시내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종각 공원에서 개최한다.'젊은 대구, 멋진 미래'를 내용으로 하는 인디 락 밴드공연, 장유경 무용단의 화려한 무용, 비트박스 공연, 유명오페라의 주요 대목을 다양한 형식으로 재편성해 보여 주는 팝 클래식 갈라쇼 등을 선보인다.

이어 31일 자정 직전에는 주요 인사들이 33회 달구벌대종을 타종하고, 타종 뒤 조해녕 대구시장이 새해 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신년 메시지를 발표한다.

대구 수성구청은 1일 오전 7시부터 시지동 고산초등교 뒷산인 천을산(해발 121m)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천을산은 도심에 있지만 일출 방향인 동쪽으로 고층아파트가 없고 금호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해가 뜨기 전 소원문 작성 및 소원 비는 대북치기, 대북 공연, 중창단공연, 새해메시지 전달, 소원문 타임캡슐 봉합식 등의 행사가 열린다. 타임캡슐은 구청 민원실에 보관했다가 2006년 천을산 해맞이 행사 때 개봉해 시민들에게 소원성취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1일 오전 1시까지 제야음악회를 연다.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와 연합합창단, 여성솔리스트 앙상블, 남성중창단 '이 깐딴띠', 지역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주옥 같은 클래식과 뮤지컬.가곡 등을 선사한다. 이 음악회에서는 옷 잘 입은 관객 선정 티켓 할인,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등의 행사도 열린다.

홍권삼.황선윤 기자

◆ 일출을 잘 보려면=한국천문연구원(www.kao.re.kr) 홈페이지를 검색해 일출시간을 정확하게 알고 출발한다. 태양이 수평선과 맞닿아 '오메가'(Ω) 모양을 그리는 장면을 최고로 친다.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좋은 전망 포인트를 잡는 게 중요하다. 해가 뜨는 각도를 미리 파악해 약간 높은 곳을 잡는 것이 좋다. 하루 중 해뜨기 전이 가장 춥기 때문에 방한복.방한모.장갑.목도리 등을 준비해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