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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보선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 ‘민생투어’ 동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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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된 김호연 후보가 이른 시간 천안농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상인들로부터 애로 사항을 들었다. [김호연 후보 캠프 제공]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천안 신당동 메가마트 맞은편의 천안농산물도매시장. 청과시장쪽에선 새벽 4시30분부터 시작한 경매가 막바지로 치닺고 있었다. 천안 을(서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7월 28일)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가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민생 현안 듣기에 나섰다.

“천안에 대형할인점이 너무 많이 생기고 있어요. 우리는 천안 농산물을 주로 구매해 파는데 대형할인점은 그렇지 않아요. 시민들이 농산물도매시장을 찾아주는 게 지역 농가를 살리는 일이에요.”

한 채소도매상이 김 후보에게 대형할인점 추가 설립을 막아 달라고 부탁했다. 청과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후보가 물었다. “뭐가 가장 시급한가요?” 한 상인이 “지난해 정부의 도매시장 현대화 자금이 서울 가락시장, 대전 오정동, 광주 등에만 지급됐고 천안은 지급되지 않았다”며 “확장 부지까지 마련해 놨는데…. 시장 규모가 더 커지고 주차·상가 설비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난해 친환경농산물도매시장으로 가락시장과 함께 선정된 것을 알고 있다”며 “시장 확장과 저온창고, 경매장 부지확보에 필요한 예산이 이미 확보돼 있지만 아직 집행이 되지 않았다. 국비가 이른 시기에 집행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호연 후보는 지난달 25일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 공천이 확실시되던 상태여서 발표 후에도 선거캠프 안팎으로 크게 달라진 게 없다. 5월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그는 현재 6·2지방선거와 함께 시작한 민생현안 청취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역의 생생한 민원을 듣기 위해 모내기 현장과 경로당·시장 등을 찾아가 지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모내기도 함께 하고 감자를 캐기도 했다.

“시민은 국회의원이 해야 할 가장 급한 과제로 ‘대기업 유치’를 꼽았습니다.”

김 후보가 북부 4개 읍면과 도심권 5개 동 등 34개 지역을 돌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은 얘기가 지역경제 활성화였다. 기업을 많이 유치해 주민들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그래서 지역에 돈이 돌도록 해 달라는 주문이다. 기업인 출신인 김 후보(전 빙그레 회장)에게 주민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주문’이었다. 현재 김호연 캠프는 지역현안과 지역민의 바람을 정리해 공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제부턴 지역의 각종 시민사회 단체와 직능단체, 부녀회 등을 방문해 각계 각층 주민들 얘기를 골고루 듣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천안농산물도매시장을 나와 시내버스를 탔다. 천안 시민들의 가장 큰 민원사항인 시내버스 불편을 직접 체험하며 학생, 젊은 회사원 등 주 이용자들 의견을 들었다. 그리고 사회복지시설 죽전원에서 장애우들과 함께 오전 시간을 보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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