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부총리 "大生매각 자격보다 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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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전윤철(田允喆)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대한생명 매각과 관련, "인수기업의 적정성보다 인수가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경남은행을 한빛은행에 합치는 것은 이미 결론이 난 문제로 독자생존은 허용할 수 없다"며 "하이닉스는 시장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빨리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田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생명을 한화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문제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며 "인수기업의 자격보다 가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60%,오릭스 30%,호주금융그룹 맥쿼리 10%로 구성된 한화컨소시엄은 대한생명의 인수 대금으로 1조6백50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의 채권은행 관계자는 "한화가 대한생명을 인수할 경우 추가로 집어넣어야 할 경영정상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 매각 등 자구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한화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3일 열린 공자위 매각소위에서는 한화가 과거 갖고 있던 금융기관의 부실 책임이 논란이 되면서 인수기업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결론을 내지 못했었다.

대한생명 인수협상에는 당초 한화 외에 미국 메트라이프사도 참여했었으나 메트라이프는 지난달 협상 중단을 선언해 한화만 남아 있다. 한화는 예금보험공사와의 대생 인수 협상에서 7천억원을 제시했고, 예보는 1조2천억원을 제시했었다가 자산가치 평가 결과 의견을 좁혔다.

고현곤·허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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