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사진 차곡차곡 사이버 앨범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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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필름값 걱정없이 마음껏 우리 아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보관까지 쉬운 건 아니다. 삭제하기 아까운 깜찍한 표정의 사진들이 차곡차곡 쌓여만 가는데 컴퓨터 하드디스크 용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엄마 아빠들을 위해 무료 사이버 포토앨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다.

사이버 앨범은 단순히 디지털사진 보관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접속만 하면 앨범 속 사진들을 펼쳐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클릭만 하면 사진 인화·배송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포토(www.op.co.kr)와 찍스닷컴(www.zzixx.com)·스코피닷컴(www.skopi.com)은 각각 50Mb와 60Mb·1Gb의 무료 앨범을 만들 수 있다. 단 SK가 운영하는 스코피닷컴은 3개월이 지나면 자동 삭제된다는 단점이 있다. 다른 사이트와 달리 인화를 위한 임시 저장소 기능을 주로 하기 때문이다.

무료 앨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지만 사진만 인화하려면 게스트 자격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기본형인 4×6인치를 비롯해 사진관과 똑같이 5×7, 8×10 등 다양한 사이즈로 인화할 수 있다. 가격은 5×7인치가 7백원선이다.

이렇게 인화한 사진은 빠른 우편이나 택배, 다양한 방식으로 배달받을 수 있다. 빠른 우편의 경우 인화한 사진수에 따라 값이 결정되고 택배는 2천~3천원선이다. 찍스와 온라인포토는 등기와 퀵서비스 배달도 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사이트들을 통해 외국에서는 사진을 받아보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외국에 있는 친구나 친척들이 사이트에 들어가 사진을 보고 인화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이트가 코닥이 운영하는 오포토닷컴(www.ofoto.com)이다. 사진 한장당 인화료 가격은 국내 사이트에 비해 두세배 가량 비싸지만 전세계 어디서나 직접 인화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 네이버(imagebingo.naver.com)·야후(kr.photos.yahoo.com) 등 포털 사이트들에서도 20~30Mb의 무료 앨범을 만들 수 있다.

또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보통 카메라로 인화한 사진을 디지털라이징하는 서비스나 사이버 앨범을 CD로 만들어주는 서비스 역시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함께 제공하고 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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