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40대 임원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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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1백97개사와 등록기업 96개사 등 모두 2백93개사의 주총이 15일 집중적으로 열렸다.

<관계기사 18면>

포항제철은 이날 주총에서 상임이사 7명 중 1명을, 집행임원 23명 중 5명을 바꾸는 등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했다. 특히 5명의 신임 집행임원 가운데 40대가 두명이나 등장했다. 포철은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이구택 현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연임시켰으며, 유경렬 상임이사(상무)를 마케팅 담당 전무이사로 승진시켰다.

한수양 광양제철소장과 이원표 포항제철소장은 전무이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정준양·오창관 보좌직 등 4명이 새로 집행임원(상무대우)이 됐으며, 이전영 포스텍기술투자 사장(포항공대 교수)이 집행임원(상무대우)으로 영입됐다.

오창관·이전영 상무대우는 각각 49세, 48세로 대부분의 집행임원이 50대 중반 이상인 포철에서는 이례적인 인사.

포철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2000년 10월 민영화 후 '젊은(younger) 포스코'를 지향하는 첫째 단계"라면서"앞으로 능력과 업적에 따라 과감한 발탁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철은 1968년 4월 1일 회사 창립 이래 34년간 사용해 오던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라는 사명 대신 '주식회사 포스코(영문명:posco)'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개정을 결의했다.

현대자동차도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최근 물러난 이충구 연구담당 전 사장 대신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을 상임 등기이사로 등재,정몽구 회장 친정체제를 강화했다. 朴회장은 옛 현대정공 출신으로 정몽구 회장을 30여년간 보필해 왔다.

임기만료된 鄭회장과 김광년 변호사(비상임)는 재선임됐고 제휴 관계인 다임러크라이슬러측의 토머스 시들릭 이사 대신 뤼디거 그루베 이사(비상임)가 새로 선임됐다. 상임이사는 鄭회장과 김동진 사장,朴회장 세명이다.

현대중공업도 임기 만료된 박병기 상임이사를 재선임하고 사임한 박상혁 사외이사를 대신해 박진원 미국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태진·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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