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월드컵 나올 때 KBS, MBC는 뭐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SBS가 사상 최초로 단독중계에 나선 이번 월드컵 시즌 동안 KBS와 MBC가 살아남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KBS는 예능프로그램이 남아공을 찾는 방식을 택했다. KBS 2TV의 '해피선데이' 중 '남자의 자격'은 출연자들이 '남자, 월드컵을 가다'라는 미션으로 남아공 현지를 찾는다. '남자의 자격'에 출연 중인 이경규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부터 프로그램 '이경규가 간다'로 3회 연속 현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이경규를 비롯한 멤버들이 10일 현지로 떠나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

MBC는 토크쇼 등에 월드컵 관련 인사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대비태세를 갖췄다.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는 16일 2002년 월드컵의 주인공, 황선홍이 출연할 예정이다. 14일 '놀러와'에서는 김태영, 유상철 선수 등이 나온다.

두 방송사는 뉴스를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에서 경기장면 등 관련자료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SBS가 FIFA와 2014년까지 월드컵 독점 방송권과 전시권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촬영을 간 KBS도 붉은 악마와 현지 교민들의 응원모습만 촬영할 수 있을 뿐 경기장면은 사용할 수 없다. 방송 관계자는 "월드컵 특집을 하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지만 경기장면 등을 사용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차선책을 택했다"고 토로했다.

12일 그리스 전 중계시간동안 MBC는 기존 편성대로 주말드라마 '민들레가족'과 '뉴스데스크' 등을 방송한다. KBS 2TV 역시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와 '연예가 중계'등을 평소대로 내보낼 방침이다.

디지털 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