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생년월일 : 1987년 6월 24일(23세)
·체격조건 : 1m69㎝
·소속팀 : FC바르셀로나(스페인)
·포지션 : 공격수(FW)
·A매치 : 45경기 13골
·수상경력 : 2009 발롱도르
2009 FIFA 올해의 선수
월드컵 무대가 더 빛나는 건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있기 때문이다.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난 선수들의 감동스토리는 팬들의 가슴을 적신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3), 나이지리아 공격수 은완코 카누(34), 브라질 미드필더 카카(28). 지금은 세계 최고의 스타로 추앙받고 있지만 자칫 축구를 접을 수도 있었던 시련을 이겨낸 위대한 승리자들이다. 이들은 좌절과 포기라는 단어를 희망과 도전으로 바꾸면서 영웅으로 거듭났다.
◆성장호르몬 결핍 장애를 이기다=메시의 키는 1m69㎝에 불과하다. 축구선수로는 매우 작다. 작은 키는 트레이드마크가 됐지만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메시는 11세 때 성장호르몬 장애 판정을 받았다. 성인이 돼도 1m50㎝를 넘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 가난 때문에 한 달에 1000달러가 드는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축구를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그의 잠재력을 발견한 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으로 건너온다면 치료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13세 당시 1m40㎝였던 메시의 키는 꾸준한 치료로 1m69㎝까지 컸다.
실력도 쑥쑥 늘었다. 날렵한 드리블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유소년 무대를 평정했다. 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20세 이하) MVP와 득점왕(6골)을 차지하며 우승을 일궈냈다. 스페인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2008베이징올림픽에 나서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현재 메시는 세계축구 1인자로 불린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트레블(3관왕)을 이끈 뒤 발롱도르·FIFA 올해의 선수상·올해의 유럽선수상을 휩쓸었다. 올 시즌도 리그 35경기 34득점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경기당 0.97골. 특급공격수 기준인 경기당 0.4골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은완코 카누(나이지리아)
·생년월일 : 1976년 8월 1일(34세)
·체격조건 : 1m97㎝
·소속팀 : 포츠머스 (잉글랜드)
·포지션 : 공격수(FW)
·A매치 : 82경기 13골
·수상경력 : 96·99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
하지만 시련이 찾아왔다. 96년 정밀검진 결과 대동맥 심장판막질환 판정을 받았다. 수술을 받아도 더 이상 선수로 뛰기 힘들다는 소견이 나왔다. 카누는 좌절하지 않았다. 97년 4월 미국에서 세 차례 대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고 소속팀에 합류했다. 훈련을 거듭한 그는 그해 10월 복귀무대를 가졌다. 현지 언론은 ‘기적이라는 말보다 더 적합한 단어를 찾고 싶다’고 복귀소식을 타전했다. 인터 밀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한 뒤에도 꾸준히 활약했고, 2006년부터 포츠머스에서 뛰고 있다. 34세의 나이에도 1m97㎝의 큰 키와 특유의 유연성을 무기로 종횡무진하고 있다.
◆전신 마비 위기를 벗어나다=브라질 미드필더 카카는 평생을 휠체어에서 보낼 뻔했던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만능스포츠맨이던 그는 18세 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다 척추 골절상을 당했다. 전신마비 증세가 찾아와 운동은커녕 일상생활도 장담할 수 없었다. 피나는 재활이 이어졌다. 1년간 재활 끝에 그는 다시 축구화를 신었다.
카카(브라질)
·생년월일 : 1982년 4월 22일(28세)
·체격조건 : 1m85㎝
·소속팀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포지션 : 미드필더(MF)
·A매치 : 73경기 26골
·수상경력 : 2007 발롱도르
2007 UEFA 올해의 선수
2007 FIFA 올해의 선수
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