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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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걸쳐 먼 길을 돌아왔다. 그동안 연구·준비한 것들을 힘껏 펼쳐보겠다.”

성장현(55·민주당·사진) 용산구청장 당선자는 1998년(민선 2기) 용산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2년 만에 낙마했다. 당시 구청장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지인들에게 밥을 산 것이 선거법 위반으로 걸렸기 때문이다. 성 당선자는 “한창 의욕적으로 구정활동을 펼치고 있었던 때라 아쉬움이 많았다”며 “다시 한 번 용산구를 이끌어나갈 수 있게 믿고 맡겨주신 주민에게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성 당선자는 “매주 하루를 ‘대화의 날’로 정해 하루 종일 주민과 만날 생각”이라고 했다. 용산참사 사건부터 호화청사 건립까지 그간 관내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로 갈라진 주민들의 마음부터 어루만지겠다는 다짐이다. 구청장 직속으로 대화협의체를 구성해 재개발·재건축 문제도 갈등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그는 “대화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고, 구청이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며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용산 전자상가와 이태원 관광특구를 활성화해 용산구의 ‘경제축’으로 키운다는 청사진도 있다. 철도, 중앙선 전철, 이촌동 앞 강변북로를 지하로 넣어 끊어진 도심을 재생시키겠다는 목표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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