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독일 총리 동생은 관광안내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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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베를린=유재식 특파원]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사진(오른쪽))의 동생인 로타 포셀러(54)가 지난 7개월간의 실업자 생활을 청산하고 관광안내원으로 취직했다고 독일 일간지 빌트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배관공사 회사의 하수구 청소부로 일해온 포셀러가 지난해 6월 일자리를 잃고 실업수당으로 생활해 왔으나 최근 스페인 휴양지 마요르카에서 관광 안내원으로 일하게 됐다는 것이다.

포셀러는 2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친 후 관광용 잠수선에서 바닷속 풍경을 안내하는 일을 맡게 된다. 슈뢰더 총리와 포셀러는 어머니는 같지만 아버지가 달라 성이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어린 시절 20년 가까이 한 집에서 지내는 등 매우 친한 형제로 알려져 있다.

포셀러는 이번에 일자리를 얻기까지 형과 함께 살았던 독일 중부의 작은 도시 데트몰트에서 의약품 배달, 하수구 청소 등을 해왔으며, 형이 1998년 총리가 된 뒤에도 생활에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포셀러는 이번에도 형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일자리를 구했다. 그의 부인은 "남편은 어려운 형편에 있지만 형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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