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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장남, 일본 기자들에 e-메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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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발신인으로 돼 있는 한글 e-메일을 일본 기자들이 받았다. 메일은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쯤 야후코리아의 무료 메일계정을 통해 발신됐다. 메일을 받은 기자들은 지난 9월 베이징(北京)공항에서 김정남을 우연히 만난 베이징 주재 아사히.요미우리.도쿄 신문 등의 특파원들이다.

e-메일에는 "안녕하십니까. 김정남입니다. 지난 9월 25일 북경 수도공항에서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12. 3. 김정남"이라고 적혀 있었다. e-메일을 받은 일부 기자는 "직접 만나고 싶다"는 답장을 보냈으나 "그냥 인사차 보낸 것"이란 회신이 돌아왔다. e-메일을 받은 한 기자는 "공항에서 만났을 때 일본인 기자 5~6명이 그에게 명함을 건네줬는데, 명함에 전자우편 주소가 적혀 있는 3명에게만 메일이 왔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영 야후코리아 과장은 "국내에 체류하지 않는 외국인이 야후코리아 웹메일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국내의 다른 사람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야후 회원으로 가입▶'주민번호 생성'프로그램으로 허위 주민등록번호를 만들어 가입 등 두 가지뿐이라고 밝혔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서울=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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