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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무원 승진지체 심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교육 행정직공무원이 9급에서 시작해 3급(부이사관)까지 승진하는데는 반세기 이상이 걸리는 ‘바늘구멍’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이 최근 직급별 승진 소요기간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직의 경우 9급에서 정상적인 코스를 밟아 4급(서기관)까지 올라가는데 평균 35 ∼ 39년,3급까지는 50 ∼ 56년이 걸렸다.

직급별로는 ▶9급에서 8급이 2년 ▶8급에서 7급이 4 ∼ 5년 ▶7급에서 6급이 7 ∼ 8년 ▶6급에서 5급이 10 ∼ 12년 ▶5급에서 4급이 12∼14년 ▶4급에서 3급이 15년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청 ·시청 등에 근무하는 일반직 행정 공무원은 9급에서 3급까지 승진하는데 평균 38년이 걸렸다.같은 출발점에서 시작을 해도 3급까지 올라가는데 교육직이 일반 공무원보다 무려 11∼17년이 더 소요되는 셈이다.

교육공무원의 승진이 이처럼 더딘 것은 일반 행정공무원보다 상위직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부나 서울시 교육청 등에서는 부이사관급 국장 ·과장,혹은 서기관급 과장 ·계장 등 복수직급제를 운용하고 있다.또 무보직 사무관 ·서기관 등도 활용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방교육청에도 상위직급의 인원확충과 이를 수용할 복수직급제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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