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식사 후 속쓰림 계속되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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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질환은 관절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위 기능도 감퇴돼 40대 이후부터 소화가 안 되고 가슴이 쓰린 증상이 나타난다. 때론 위장에서 식도를 거쳐 인두 근처까지 화끈거리거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아픈 증상도 있다. 식사 뒤 10~60분 사이에 일어나고, 한번 생긴 증상은 잘 없어지지 않는다.

가슴 쓰림은 식도 아래에 있는 위장의 염증, 또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거나,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긴장해 식도 점막에서 점액이 분비되지 않을 때 나타난다. 흡연·술·껌·커피·주스는 물론 기름기나 자극성 음식이 식도 역류를 부추긴다.

이럴 땐 식도의 상응부인 제3지 안쪽인 A20~A16을 자극한다. A20은 목구멍 부위, A16은 상위부와 식도 연결 부위다. 볼펜 자루나 압진기, 또는 금침봉의 둥근 쪽으로 눌러보면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있다.

그곳을 금침봉으로 약간 강하게 압박한다. 이어 손등 B14에서 B19까지 눌러보면 아픈 지점이 나타난다. 이곳도 금침봉으로 자극한다.

식도염에 의한 통증은 위장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A8·10·12·14와 E42, C9, C1을 함께 자극한다.

방법은 금침봉을 요혈 위치에 대고 5~10회씩 압박하되, 좌우 손 모두 10~20분 계속 자극한다.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선 기마크봉 유색을 A16~20, B19~14까지, 그리고 A12·14, C9, E42에 붙인다. 서금요법을 계속하면 위염과 식도 역류를 해소할 뿐 아니라 식도 점막을 보호할 수 있다. 만성일 때는 매일 1~2회씩 자극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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