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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체 연말 '눈 마케팅' 풍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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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1999년 크리스마스 이브.

SK텔레콤은 이날 눈이 1㎝이상 올 경우 가입자들 중 1백10명을 추첨해 티뷰론 승용차 1대씩을 주는 이벤트를 벌였다.

결과는 적설량 5㎝. 가입자들은 뜻하지 않은 행운을 차지했다.

물론 SK텔레콤은 미리 보험에 가입, 보험회사가 경품비용 11억7천여만원을 부담했다.

겨울이 되면 빼놓을 수 없는 '눈과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올해도 온라인에 가득하다.

12월에 접어들면서 연말 분위기가 곳곳에서 무르익고,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이 모이면서 벌써부터 첫눈과 크리스마스 기획전이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나 설 등에 눈이 오면 각종 상품과 마일리지를 공짜로 주는 사이트가 등장했는가 하면, 온라인쇼핑몰들은 할인판매.기획판매를 통해 네티즌 쇼핑꾼들을 유혹한다.

◇ 다양한 경품 잔치=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려 1억원 상당의 경품을 회원들에게 제공한 삼성몰은 올해도 똑같이 1억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고 화이트크리스마스 경품파티를 연다.

25일 서울 기준으로 적설량 1㎝를 넘을 경우 삼성몰이나 삼성플라자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 상품을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12월말까지 서울 지역에 1㎝ 이상 눈이 오면 당일 2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2명을 추첨해 구입한 상품값을 되돌려준다.

여성포털 뷰티넷은 12월 24일 0~24시 사이에 서울 지역에 0.24㎝이상 눈이 내리면 12월에 상품을 받은 회원에게 10만원어치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마일리지 10만포인트를 제공한다.

◇ 크리스마스 이벤트=라이코스코리아는 새천년의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아낌없이 주는 트리' 이벤트를 24일까지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퀴즈를 풀고 정답을 맞추면 온라인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할 수 있다.

3개 이상의 트리를 장식한 회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노보드 세트(2명), 스키장비 세트(10명), 라이코스가방(50명), 디지털시계(1백명), 롯데월드 자유이용권(50명) 등을 증정한다.

코리아닷컴은 매일 신청자 중 두명을 선정, 원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 동영상을 꽃다발과 함께 배달해 주는 '내사랑을 받아줘' 이벤트를 27일까지 벌이고 있다.

또 한솔CS클럽은 1일부터 '크리스마스 서바이벌 커플 이벤트'를 열고 웨딩 야외촬영 상품을 구입한 고객 중 20쌍의 신청을 받아 12월 23일 야외 서바이벌게임 행사를 갖는다.

게임에서 이긴 10쌍에게는 촬영비 1백10만원을 환불해 준다.

◇ 온라인 쇼핑은 이렇게=쇼핑매니저 경력 7년의 다음커뮤니케이션 박혜림씨는 "상품구입 기회가 많은 연말일수록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해 결정하는 알뜰 쇼핑이 필요하다"며 온라인 쇼핑 체크리스트 5개 항목을 소개했다.

첫째, 가격비교는 필수. 온라인쇼핑의 특징은 클릭 몇 번으로 상품별 가격비교가 쉽다는 점. 때문에 꼼꼼한 가격비교가 필요하다.

둘째, 공동구매를 이용하라. 공동구매를 하면 평소보다 20~7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느긋이 기다리며 공동구매를 활용하라.

셋째, 선물할 경우라면 주문.배송 일자를 꼭 확인하라. 크리스마스 선물은 주문이 일시에 이뤄지므로 사이트별로 고시한 주문.입금일을 확인해야 한다.

넷째,포인트를 활용하라.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한 카드사를 이용해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거나, 구매시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주는 곳을 꼼꼼히 살피는 게 알뜰 구매의 첫걸음이다.

다섯째, 교환 및 반품 여부를 반드시 체크한다.

선물로 주는 경우 상대방의 치수나 취향을 모를 때가 있기 때문에 사이트별로 배달 이후 교환.환불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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