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입 정시 지원] 예상 수능 등급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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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과연 내 점수는 몇 등급이 될까.'

예상 못한 큰 폭의 점수 하락으로 덩달아 수험생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된 부분이다.

수시모집 합격생은 등급 제한에 걸려 탈락하지 않을까 걱정이고, 정시모집 지원자도 등급 미달로 아예 원서를 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입시기관들이 공개한 가채점 결과 자연계의 경우 1등급(상위 4%) 하한선이 3백47~3백50점으로 나왔다.인문계 1등급 하한선인 3백28~3백29점보다 20점 가량 높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인문.자연계간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수험생들에게 수능 1등급을 요구할 경우 3백45점을 받은 자연계 학생은 원서를 내지 못하는 반면 인문계생은 3백28점 정도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시험이 어려운 자연계에는 응시생이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시험이 쉬운 인문계에는 응시생이 몰리면서 생긴 현상이다.

2등급 역시 자연계와 인문계간의 점수 차이가 29점이나 난다.

이 때문에 자연계열에 교차지원을 할 경우 인문계 지원 때보다 수능성적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수시모집 자연계 합격생에 대해 1등급을 요구하는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도 주의해야 한다. 강원대 의예과, 가천의대, 순천향대 의예과, 조선대 의예.치의예과, 포천중문의대 의예과, 한동대 등이 수시 합격생에 대해 1등급을 요구한다.

정시를 지원하는 수험생도 원서를 낼 때 등급 제한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서남대.울산대.이화여대.인하대 등의 의예과는 1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대학을 포함, 모두 22개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등급을 적용한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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