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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NIE로 주제발표·토의 수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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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 능주고 학생들이 성태모 교사(서있는 사람) 지도아래 중앙일보 NIE면을 활용해 수업하고 있다.

우리학교 1학년은 지난 3월부터 매주 한번씩 중앙일보의 NIE면을 교재로 삼아 공부한다.

학생 대다수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데다 집에서 다니는 학생도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다 보면 주요 시사 이슈를 놓치기 쉽다.

그래서 해마다 다양한 NIE 자료를 수집해 수업시간에 활용한다. 주요 활용 자료 가운데 하나가 중앙일보 매주 화요일자 NIE면이다.

NIE면은 시사성이 반영돼 있고, 학습력을 높이기에 적절한 자료여서 활용 가치가 크다. 하나의 시사 주제를 다루며 배경 지식을 제공하고 거기에 맞는 '생각 키우기'문제를 내는 형식이다. 그런데 문제가 참신해 교사나 학생이 신문에서 자료를 찾아 가공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학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우리 학교에서 주로 하는 학습방법은 단순히 '생각 키우기'문제를 푸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다. 토의와 발표 수업을 병행해 종합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학습 방법을 실천하고 있다.

활용 방법은 먼저 매주 NIE면의 주제 가운데 하나를 정해 학생들에게 풀어오도록 과제로 준다.

그 다음 학생들이 신문과 인터넷 자료 등을 참고해 달아온 답을 바탕으로 매주 토의와 발표 수업을 하는 것이다.

수업 진행은 학급을 다섯 모둠으로 나누고, 모둠마다 조장.기록자.발표 예정자.참고자료 조사자.격려자 등으로 나눠 역할을 준다.

50분 수업에서 20분은 모둠별로 각자 해온 과제를 서로 돌려본 다음 내용 정리가 잘된 한명의 자료(발표 예정자)를 골라 토의학습을 한다.

나머지 시간은 각 모둠의 대표가 나와 내용을 종합해 발표한 뒤 서로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이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지금은 표현력.발표력.사고력.토의학습 능력이 부쩍 커졌음을 피부로 느낀다.

학습 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말을 조리있게 하는 능력뿐 아니라 다른 교과의 발표 수업시간에도 자신감을 갖게 되는 등 가르치는 보람을 두배로 만들어준다.

성태모(전남 화순 능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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