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마라톤] 남자 아프리카勢 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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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국제대회로 치러지는 남자부는 일단 외국세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토종들의 추격전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객관적 기록으로는 탄자니아 출신 존 나다 사야(23)와 이디오피아의 심레투 알레마예후(31)가 가장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육상단이 페이스 메이커로 영입한 사야는 최근 5천m 연습경기에서 13분대, 하프코스는 국내 최고기록 수준인 61분대를 마크, 국내 지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알레마예후는 올해초 이탈리아 토리노마라톤에서 올 시즌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드는 2시간7분45초를 기록, 사야와 흥미진진한 우승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여기에 일본의 타추미 모리마사(61분38초), 국내파인 백승도(33.한전)가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도전장을 냈다.

국내파 중에는 백승도 외에 지난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이의수가 출사표를 냈으나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복병으로는 한체대 김민규와 이연락, 건국대의 조근형과 이성운, 지난 대회 우승자인 서원대 유영진이 있다.

여자부는 신흥 마라톤 명문팀으로 부상한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우승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6위로 선전한 윤선숙(29)과 신예 배해진(22.이상 서울시도시개발공사)이 우승 다툼을 벌일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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