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돈문제' 엇갈린 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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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5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이용호 게이트' 와 관련, 이용호씨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여운환씨는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며 李씨에 대한 원망으로 증언을 시작했다.

呂씨는 돈거래에 대해서는 李씨와 전혀 다른 증언을 했다.

다음은 呂씨의 증언.

- 로비스트로 알려졌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

- 김태정 전 검찰총장을 李씨 변호인으로 선임했는데, 어떤 관계냐.

"金변호사님과는 평소 일면식도 없었다. 친구가 金변호사님과 인척관계여서 변호를 부탁했다. "

- 金변호사에게 수임료는 얼마를 어떻게 보냈나.

"1억원을 金변호사님 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로 보냈다. "

- 이용호씨는 수임료로 3억원을 줬다고 하는데.

"전혀 받은 적이 없다. 수임료로 1억1천만원만 받았다. "

- 李씨는 (자기와 동업하다 관계가 벌어진)심상만씨와의 합의금으로 20억원을 줬다는데.

"합의금이 아니다. 이용호가 심상만에게 줄 돈 12억원을 받았을 뿐이다. 20억원과 12억원은 별개다. "

- 그러면 20억원은 뭐냐.

"이용호가 '20억원을 주면 몇 배를 벌 수 있으니 얼마를 벌든 40억원은 책임지겠다고 해서 줬던 돈을 돌려받은 것이다. "

- 임휘윤 고검장 등 검찰 고위직들을 잘 아느냐.

"전혀 모른다. 차도 한잔 먹은 적이 없다. "

- 이용호씨는 당신이 검찰 로비를 했다는데.

"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

- 여권 실세 정치인들과도 잘 안다는데.

"가까운 정치인은 한명도 없다. "

- 1992년 복역 당시 정치인이 면회를 왔느냐.

"C, Y 전 의원이 찾아온 적이 있다. 제 장인과 관계가 있는 분들이다. 면식은 없지만 J전의원도 왔었다. "

- H의원은 아니냐.

"그분 실물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 "

- 이용호씨는 로비자금으로 10억4천만원을 줬다는데.

"그 사람이 어째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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