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원봉사 대축제 참여 신청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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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이제부터 우리도 시작합니다. "

지난 9월 13일 오후 서울 한남동 단국대 서관 911호실. 6명으로 구성된 무네리스 목관5중주단의 연습시간. 연습에 들어가기에 앞서 단원들은 예전에 없던 이벤트를 진행했다.

단원들은 베토벤의 목관5중주 내림마 장조를 경쾌하게 연주했고 두번째곡인 아일랜드 민요 '아 목동아' 연주를 마치자 서로 박수를 치며 축하했다.

"오늘은 우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음악으로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하는 날입니다. 그간 예술의전당 등에서 연주해 왔지만 고아원 등 사회의 그늘진 사람들에게는 음악을 들려주지 못했습니다. "

클라리넷을 맡고 있는 송재용(52.단국대 교수)씨는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하는 전국자원봉사대축제를 계기로 우리도 새로 시작하자는 뜻에서 기념연주를 한 것" 이라고 말했다.

무네리스는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이 지원해 지난 5월 15일 만든 전문연주단. 무네리스(muneris)란 말은 라틴어로 사명.책임감이란 뜻.

단원은 송씨 외에 오보에를 연주하는 이희선(54.경희대 교수).플루트의 박용호(43.광주대 강사).호른의 이강균(41.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바순의 김남희(36.전 와즈버그 체임버오키스트라 단원).피아노의 진용재(36.단국대 강사)씨 등이다.

이들은 자원봉사대축제(10월 15~21일) 참가행사로 사회복지시설 두곳을 방문, 음악 봉사를 하기로 했다. 10월 13일에는 이와는 별도로 음성 꽃동네도 찾는다.

중앙일보가 세계자원봉사자의 해(IYV2001) 한국위원회와 공동주최하는 제8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 개인.단체들의 참가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시장 안상영)는 13일 15개구와 1개군이 모두 참가하기로 하고 공동개최를 신청했다.

지난 여름 지미카터특별건축사업을 벌였던 한국 사랑의 집짓기운동연합회(이사장 정근모)는 10월 20일 태백.파주.진주 등지에서 주한미군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토요건축 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한양대도 10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자체적으로 제7회 자원봉사대회를 열기로 하고 공동개최를 신청해왔으며 경북 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도 자체 시상계획을 세우고 공동개최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밖에도 에스윈 참사랑봉사단.부산직업재활원.평택 청담정보통신고.응암초등학교 등 많은 학교.단체들이 참여 신청을 했다.

자원봉사대축제 주최측은 특히 올해 행사에는 비봉사단체인 동창회.친목회.향후회.직장동호회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고 있다. 참가문의 02-751-9453~6. 홈페이지 ngo.joongang.co.kr

홍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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