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에르난데스 12승 완봉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SK의 9월은 우리가 책임진다. "

최근 인천구장에는 SK의 외국인 선수, 에르난데스(사진).브리또.에레라가 등장하는 새로운 홍보 포스터가 등장했다. SK의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들 외국인 선수가 이끌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포스터 내용대로 SK는 13일 인천 롯데전에서 이들 외국인 선수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에 5 - 0으로 승리했다. SK는 4위 기아와 3게임차를 유지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대한 불씨를 살렸다.

SK 선발투수 에르난데스는 9이닝 동안 4안타.무실점의 호투로 롯데 타선을 봉쇄하며 자신의 시즌 12승을 시즌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에르난데스는 최고 1백50㎞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면돗날 같은 슬라이더로 삼진 9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1백88개로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팀 타율 최하위의 SK 타선은 이날 모처럼 집중력을 과시하며 투타의 균형을 되살렸다. SK는 2회말 1사 3루에서 안재만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말 2사 2루에서 4번타자 브리또가 롯데 선발투수 염종석으로부터 왼쪽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롯데 호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5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 박종호(현대)의 59경기 기록에 1개차로 다가섰다.

기아는 대구 삼성전에서 4 - 7로 뒤지던 8회초 5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5득점, 전세를 뒤집고 9 - 7로 역전승했다. 기아는 전날까지 삼성에 3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으나 이날 타선의 막판 응집력에 힘입어 4위를 유지했다.

기아는 8회초 선두타자 산토스가 2루타로 출루한 뒤 홍세완.신동주의 연속안타로 한점을 추가했고, 2사 만루에서 이종범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아는 계속된 2사 2.3루에서 장일현의 적시타가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김종문 기자,

인천=이태일 기자,

대구=최민우 기자,

수원=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