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토 1.7배 규모 대륙붕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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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쿄〓오대영 특파원]일본이 오키나와(沖繩)남부 해역에서 일본 영토의 1.7배(65만㎢)에 이르는 대륙붕을 발견, 자국 영토로 확정받기 위해 유엔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미나미도리시마(南鳥島).오키노도리시마(沖ノ鳥島)등의 섬 부근 해저인 이 곳에는 망간.코발트.니켈 등의 광물자원이 상당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유엔해양법조약에 근거해 대륙붕을 자국영토로 인정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유엔해양법조약은 해안선부터 12해리(약 22㎞)까지는 영토, 2백해리(약 3백70㎞)까지는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륙붕에 대해선 해당국가가 독자적으로 조사해 영토와 대륙붕 지질.지형이 연결돼 있는 것을 확인, 2009년까지 유엔 전문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3백50해리(약 6백50㎞)까지 자국 영토로 인정받아 자원개발 등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1983년부터 측량선들을 동원해 조사에 착수, 지금까지 85%의 조사를 끝마친 결과 한국.중국의 EEZ와 중복되지 않는 남부 해저 대륙붕 65만㎢를 일본의 신영토로 주장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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