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자민·민국 3명씩 금강산 함께 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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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이른바 'DJP+α' 정책연합의 3당 실무 정책관계자들이 오는 20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을 방문한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6일 "현대아산과 관광공사가 금강산 육로관광과 관광특구 지정에 대비한 사전조사 차원에서 금강산을 방문하는데, 3당 정책위 관계자 9명이 함께 현지답사를 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전날 저녁 열린 3당 정책위 간담회에서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이 자민련 원철희(元喆喜).민국당 서훈(徐勳)정책위의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제안해 성사된 것이라고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3당의 정책 보조를 맞추는 의미가 있다" 고 전했다. 대북문제에 보수적인 자민련도 "야당처럼 무작정 반대만 할 일이 아니다" (元의장)며 협력기금 지원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간기업의 사업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정부가 약속한 정경(政經)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것" 이라며 반발했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금강산 사업 자체의 수익성이 엉터리로 드러났는데 이런 제스처를 쓴다고 해서 경제성이 새로 생겨날 리가 있냐" 고 비난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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