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깨끗해지는 유리' 연내 미국서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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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비가 오면 스스로 목욕을 해 깨끗해지는 유리가 연내 미국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뉴욕 타임스지는 영국의 유리회사 필킹턴이 '액티브' 란 브랜드의 자정(自淨)유리를 연말께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26일 보도했다.

티타늄 산화물로 코팅한 이 유리는 햇빛이 나면 자외선으로 먼지를 분해하고, 비가 오면 이 먼지를 자연스럽게 씻어내리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은 보통 유리보다 20% 가량 비싸다. 물론 비가 적은 지역에서는 호스로 물을 뿌려주어야 먼지가 닦이지만 기존 유리에 비하면 청소하는 품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릭 카처 사장은 "여러 사람이 지난 20~30년 동안 이런 유리를 개발하려 노력했으나 이제야 성공했다" 며 "앞으로 유리 닦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부들이 유리창 닦기를 무척 귀찮아 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앞으로 상당한 수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능의 자정유리는 필킹턴사 외에 미국과 일본 업체들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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