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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대표, 남북관계 진전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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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13일 '남북관계의 진전' 을 예고했다. 6.15 공동선언 1주년을 앞두고 경기도 화성의 가뭄 대책 현장에 나가서다.

金대표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 시기에 대해 "시점을 못박을 수 없지만 구체적으로 진척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관계가 다시 원활해지고 미국이 햇볕정책 지지를 천명했으니 남북관계는 새 힘을 얻어 재생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지난번 김대중 대통령이 당 대표와 상의해 국정 현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金대표의 발언은 고급 정보를 바탕으로 했을 것" 이라고 말했다.

金대표는 지난해 6.15 남북 정상회담 후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주장을 반박했다.

"햇볕정책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이 진일보했는데도 그렇게 평가절하하는 것은 한반도 안정을 원하는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다" 고 비난했다.

이날 민주당 천용택(千容宅).이창복(李昌馥)의원이 공동대표인 국회 평화통일포럼은 의원회관에서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국정원장을 역임한 千의원은 "부시 행정부의 출범으로 남북관계가 삐끗하고 있는데 남북이 외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평화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 '영남 후보론' 도 제기〓이에 앞서 金대표는 12일 밤 기자들에게 "차기 대선 주자는 영남의 민심을 얻지 못하면 힘들다" 며 "차기 대선에 영남 후보가 나오면 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올 것" 이라고 말했다.

金대표는 이어 "(경남 출신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5년을 했고, (호남 출신인) 김대중 대통령이 5년을 하고 있는데, 다음에 또 그러면 (대구.경북이 정권을 놓은 지) 15년이 된다고들 하더라" 고 말했다.

金대표는 또 "모 재벌 회장이 나에게 링컨 대통령의 이미지와 접목하는 게 좋겠다고 하더라" 며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뒤 변호사가 됐고, 지역화합에 노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얘기였다" 고 전했다.

이양수.김종혁 기자

사진=주기중 기자

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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