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출자전환 합의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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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현대건설 채권단은 11일 오후 19개 비협약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제2금융권 대표자 회의를 열어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출자전환 여부에 대한 최종조율 작업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회의에는 참석 대상 19개 기관 가운데 9개 기관만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이달 25일까지 2조1천5백억원을 투입해 현대건설 출자전환과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겠다는 채권단의 자구계획이 당초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건설 채권 금융기관 협의회는 지난 3월 말 1조4천억원의 출자전환과 7천5백억원의 유상증자, 7천5백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골자로 하는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었다.

아직까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제2금융권 16개 기관의 출자전환.유상증자 분담액은 2천2백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비협약 금융기관 가운데 하나로종금.대신증권.LG투자증권만이 출자전환과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동의서를 제출했다" 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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