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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만들기] 4. 50대 노후자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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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50대는 가계 지출이 가장 많은 시기다. 가계 지출은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에 정점에 이르렀다가 50대 후반부터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50대 초반께 자녀 교육과 결혼을 끝내는 가계가 많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정년을 맞이하는 봉급생활자가 많아 안정적인 생계자금 조달과 자녀의 학자금.결혼자금, 그리고 노후를 대비한 준비에 신경 써야 한다.

◇ 주거비 이외 2억~3억원 필요〓60세에 은퇴한다고 했을 때 남은 생애는 결코 짧지 않다. 우리 사회의 평균수명을 감안하면 부부가 같이 사는 기간이 13~15년, 아내 홀로 사는 기간이 5년 정도다. 퇴직 이후 생활비로 직장 다닐 때의 60~70%를 쓴다면 약 2억원,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3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학업이나 결혼을 끝내지 못한 자녀가 있으면 추가로 돈이 든다. 우리나라의 자녀 1인당 대학교육 자금이 평균 4천만원이며 결혼비용으로는 남자의 경우 5천만원, 여자의 경우 3천만원 정도를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

◇ 장기 펀드를 적극 활용=재산을 모으는 것 못지 않게 여유자금을 활용한 안정적인 재산 증식도 어렵다.

요즘 같은 저금리 상황에는 펀드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금융재산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나라에는 단기적인 여유자금을 굴리는 펀드가 많지만 '뮤추얼펀드 천국' 이라는 미국은 많은 사람이 노후 대비를 위해 기업연금(401K)과 개인연금(IRA) 등을 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금융기관마다 다양한 펀드를 경쟁적으로 개발.판매하고 있으므로 투자목적에 따라 잘 선택하면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 노후 대비 보험가입=노후에는 젊었을 때와 달리 보건의료비가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진다. 따라서 보험을 활용해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를 사고와 질병에 대비하도록 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 가입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보험료도 비싸진다는 점을 고려해 보험가입이 가능할 때(보통 60세 이전) 생명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에 종신형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2억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으면서 6천만~7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50대라면 안전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이자 수익을 목표로 하는 은행.보험 상품과, 다소 위험은 안고 있지만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주식형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희열 <삼성fn아너스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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