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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이인제최고 종묘대제서 마주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6일 서울 종묘에서 열린 종묘대제에 나란히 참석했다.

종묘대제는 전주 李씨 종약원(위원장 李桓儀.한나라당 부총재)이 주관하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를 모시는 제사다. 李총재는 전주 李씨 주부공(主簿公)파 23대손으로 종친회 고문.

지난 3월 파종회(派宗會), 4월 시조(始祖)묘인 조경단 대제에도 참석했었다.

반면 익안(益安)대군 16대손인 李최고위원은 종친회 지도위원이다.

이날 李총재는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와 함께 행사 30분 전에 도착, 제궁(祭宮.제향을 준비하는 곳)에서 고종의 손자이면서 영친왕(李垠)의 아들인 이구(李玖)황세손과 따로 인사를 나눴다.

이어 李총재는 제향이 열린 정전(正殿)으로 가 李위원을 만났는데 李위원이 "건강하시죠" 라고 인사하자 李총재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둘은 떨어져 앉아 더이상의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주최측은 李총재에게만 축사를 하도록 했다.

이환의 위원장은 "관례상 고문만 하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李총재는 "종묘대제는 국민적.세계적 문화 축제이니 가꾸고 발전시키자" 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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