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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선보일 선유도 보행전용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내년 3월말 한강에 첫 보행자 다리가 생긴다. 현재 공원화 작업이 진행 중인 선유도와 영등포구 양평동(양화지구)을 잇는 4백69m 길이의 보행전용 다리가 그것이다.

이 다리는 프랑스 건축가 루디 리시오티가 설계를 맡았다. 진입부에서 선유도에 닿기까지 눈길을 끄는 대목이 많다. 먼저 다리에 들어서는 진입부에 장애자용 엘리베이터를 설치, 누구나 손쉽게 한강을 즐기도록 한다. 또 기존 보도육교 부분에는 투명 방음벽을 터널처럼 세우고 담쟁이 덩굴을 위에 올려 숲속을 거니는 느낌을 살린다.

신설되는 육교를 거쳐 '무지개 다리' 로 불리는 아치교 부분을 지나면 휴식 공간이 나타난다. 난간쪽에는 간접조명을, 다리 위에는 가로등을 세워 분위기를 돋구고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벤치도 설치한다. 선유도 보행자 다리의 연간 이용객은 8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서울시는 천호대교 확장으로 인해 최근 교통량이 급격히 줄어든 광진교의 보행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먼저 광진교를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한 다음, 2003년 이후에 2개 차선을 보행로로 활용할 방침" 이라며 "주변의 아차산과 선사유적지, 생태공원 등과 연계하면 보행다리 이용자는 급격히 증가할 것" 이라고 밝혔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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