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맥도날드, 새우 함량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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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광우병 파동으로 판매가 위축된 햄버거 대신 각광을 받고 있는 새우버거 시장을 놓고 외식업계의 라이벌인 한국 맥도날드(http://www.mcdonalds.co.kr)와 롯데리아(http://www.lotteria.com)가 분쟁을 벌이고 있다.

19일 롯데리아는 맥도날드가 최근 롯데리아 새우버거를 대상으로 과장.비방 광고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새우버거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존 새우버거는 새우보다 생선성분이 더 많다. 맥도날드 새우버거는 새우함량이 60%나 된다" 는 등의 문구가 적힌 신문광고를 냈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측은 "새우버거를 파는 곳은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둘 뿐인 상황에서 '기존 새우버거' 는 롯데리아를 가리키는 말" 이라며 "생선성분은 새우의 60% 가량으로 맥도날드와 비슷한 데도 생선성분이 새우보다 많다고 비방하고 있다" 고 말했다.

롯데리아측은 또 "맥도날드 새우버거의 새우함량은 43.5%에 불과한 데도 생선성분 22.05%를 합쳐 60%가 넘는다고 광고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관계자는 "빵 사이에 끼우는 고깃살의 튀김옷을 입히기 전의 새우함량이 60%이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한 것 뿐이며, '기존 새우버거' 라는 표현도 특정회사를 지칭한 것이 아니다" 라고 해명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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