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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신가·신창지구] 下. 기반시설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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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 봉선지구는 '졸작 택지개발' 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도로조차 제대로 내지 않은채 아파트만 지은 탓에 극심한 교통난을 야기, 개발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두고두고 비난을 사고 있다.

멀리 봉선지구를 들먹거릴 것도 없다. 1980년대 초 IBRD 차관을 들여 개발한 신가주택단지는 어떤가. 큰길이라고 내놓은 것들조차 차량 교행이 힘들 정도이고, 나머지 길들은 그야말로 골목길이다. 주차할 곳도 없고, 주민들의 불편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새로 조성하는 광주 운남.신가.신창.수완지구에서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이와 관련, 이들 지구의 기반시설 확충 계획을 도로망 <약도 참조> 과 학교시설 중심으로 점검해 본다.

◇ 도로망〓신창지구 북쪽 국도 1호선의 동림동 불공마을~비아동 시.도 경계 6.2㎞의 폭이 8m에서 25m(왕복 4차로)로 확장된다. 내년부터 9백50억원을 들여 2004년 완공 예정이다.

또 상무지구에서 운남지구 동쪽과 신가지구, 신창.수완지구 경계를 지나 첨단단지로 이어지는 제2순환도로 4구간을 내년 착공한다. 길이 6.5㎞.너비 35m(8차로)이다. 토지공사 9백20억원 등 1천9백여억원을 투입해 2005년 개통 계획이다.

유촌동 기아자동차에서 극락강을 건너 월곡지구로 이어지는 광로 1-7호선(광천터미널 앞 도로)을 올부터 개설한다. 길이 5㎞.너비 35m이고 사업비 2천5백여억원을 들여 2004년 완공 예정이다. 제2순환도로 4구간과 +자형으로 연결돼 상무.운남.신가.월곡지구 주민들의 도심 진입을 쉽게 해줄 전망이다.

또 상무지구에서 북구 동림동 호남고속도로까지 광로 2-9호선(길이 4.3㎞, 폭 35m)을 올해 착공, 2004년 완공한다.

하남산업단지에서 광산구 비아동 첨단단지까지 도로 2.5㎞도 현재 18m인 폭이 35m로 넓어진다.

김현웅 광주시 도로과장은 "토지공사가 2만8천가구 규모의 수완지구를 2008년까지 개발할 계획인 만큼 늦어도 이때까지는 간선도로들이 모두 개설될 것" 이라고 밝혔다.

◇ 학교〓초등학교는 운남지구의 경우 운남초등밖에 없었으나 지난해 10월 주공 8단지에 금구초등이 총 36학급 규모로 개교했다. 또 이달 초 마지초등이 주공 3단지에 48학급의 시설을 갖춰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가칭 경암초등이 24학급 규모로 세워진다.

신가초등 하나뿐인 신가지구에도 내년에 가칭 진만초등(24학급).풍영초등(36학급)이 들어선다. 중학교는 운남중만 있었으나 이번 학기에 금구초등 옆에 27학급짜리 금구중이 개교했다.

서부 교육청 관리과 김영대씨는 "중학교는 2003년에 운남지구에 가칭 흑석중, 신가지구에 가칭 신가중을 각각 30학급 규모로 더 설치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교는 현재 세종고 하나 밖에 없는데 2004년에 가칭 운남고가 24학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해석.구두훈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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