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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부군수·과장 2명 군수 출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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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6월 2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 충남·북, 강원도의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 입성을 노리는 공직자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공직자 사퇴 시한인 4일(선거일 전 90일) 현재 대전에서는 1명, 충남 7명, 충북 12명, 강원 16명이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충북 청원군의 경우 현 이종윤(59) 부군수와 오병세(59) 축산산림과장이 3일 사퇴한데 이어 4일에는 윤석만(56) 군 주민생활과장이 퇴직했다. 이들은 모두 청원군수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 전 부군수는 사퇴를 하면서 “청원·청주 통합에 대해 큰틀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 전 과장도 “청원군과 청주시를 통합해 청원군에 큰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6·2 지방선거’에서 청원 군수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 청주와의 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은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가 중도하차 한 데 이어 권한대행으로 청원군의 행정을 이끌던 이 부군수 등 간부들마저 잇따라 사퇴하자 행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주민 이모(56)씨는 “아무리 지역 발전을 위해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지만 지금처럼 위기에 빠져 있는 청원군을 모른 채 하고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것을 곱게만 바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에서는 일반 공무원뿐 아니라 외교관, 공기업 임원, 경찰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가 공직을 사퇴하고 지방선거에 나선다.

도지사 후보로 나선 조규형(59)씨는 브라질 대사를 지낸 외교관이다. 조 씨는 일찌감치 지난해 9월 대사직을 사퇴했다. 정무부지사를 지낸 조관일(61)씨는 지난해 12월31일 대한석탄공사 사장직을, 최흥집(58)씨는 지난해 12월 정무부지사를 사퇴하고 도지사 선거에 뛰어 들었다.

춘천시장 후보로 나서는 육동인(48)씨는 국회 홍보기획관 출신이다. 경찰 출신으로는 정명균(56) 전 태백경찰서장이 춘천시장에, 이병찬(55) 전 강원경찰청 정보과장은 삼척시장에 도전한다. 조원용(58) 전 횡성부군수는 지난달 28일 명예 퇴직하고 현직 군수에 도전장을 냈다.

대전·충남에서는 이상욱 서산 부시장이 아산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그만뒀다. 박기청 예산부군수는 예산 군수에, 김대환 부여 소방서장은 부여군수에 나서기 위해 사퇴했다. 박 전 예산부군수는 “30여 년 공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산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 유장식(60) 초등교육정책과장은 도 교육의원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유 전 과장은 충남도 교육의원 선거의 당진 제4선거구에 입후보할 예정이다. 대전시 한현택 전 공보관은 대전 동구청장 출마를 위해 지난해 11월 4일 명예 퇴직하고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다.

이찬호·서형식·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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