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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진씨 "게이샤 역할 안 내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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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영화배우 김윤진(31)씨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할 기회를 포기했다.

김씨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제작 '게이샤의 추억'에서 일본인 게이샤 역할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다섯시간 동안 고민한 끝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게이샤의 추억'은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을, 영화'시카고'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로브 마셜이 감독을 맡았고 중국 여배우 장쯔이와 '라스트 사무라이'의 와타나베 켄 등 아시아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점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영화의 비중있는 조역으로 장쯔이를 괴롭히는 게이샤 역을 제안받은 김씨는 "눈 딱감고 출연할까도 생각했지만 할리우드에서 일본인 기생 역으로 출발하고 싶지는 않았다. 한국인이거나 재미동포 역이라면 모를까 아무래도 자존심 문제가 있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연예기획사인 윌리엄 모리스와 계약하고 미국 방송사 ABC의 13부작 드라마 '로스트'의 촬영을 위해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그는 "열심히 하다보면 다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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