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막슛' 에드워즈 득점왕 독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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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선두 다툼 못지않게 개인 타이틀 경쟁이 뜨겁다.

특히 3대 개인 타이틀(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의 향방이 윤곽을 드러내며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는 슛 폼이 특이한 SBS의 데니스 에드워즈가 독주 태세를 굳혔다. 에드워즈는 17일 현재 경기당 35.18득점으로 2위 신세기 캔드릭 브룩스(30.81득점)를 크게 앞섰다.

에드워즈는 시즌 초반 브룩스와 선두를 주고받으며 각축을 벌였지만 3라운드 이후부터 스퍼트했다. 상대팀에서 아직 효과적인 수비법을 찾지 못하고 있어 쉽사리 선두를 내줄 것같지 않다.

브룩스는 기복이 심한 데다 포인트 가드까지 겸해 득점력을 십분 살리지 못하는 약점이 있어 추격이 벅차다. 3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기록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리바운드는 재키 존스(SK)가 경기당 16.32개를 잡아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 듀안 스펜서(기아)는 14.52개, 3위 조니 맥도웰(현대)은 14.22개로 처져 있다.

존스는 팀 동료 서장훈(SK)이 16일 복귀하면서 기록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서장훈이 부상 후유증으로 리바운드에 소극적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타이틀 획득이 가능하다.

어시스트만은 국내 선수들의 독무대. 원년인 1997년과 97~98, 99~2000시즌 어시스트왕 강동희(기아)가 개인 통산 네번째 타이틀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강동희는 게임당 8.32개를 기록해 현대 이상민(7.21개), 삼성 주희정(6.69개)을 앞섰다.

강동희는 올시즌 득점 욕심을 줄이고 경기 리드에 주력, 타이틀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이상민.주희정도 추격할 능력을 지녔다.

아직 4라운드 초반인 데다 부상 등 변수가 많아 섣불리 타이틀 주인을 예상하기는 이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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