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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일몰 명소 숙박업소 동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동 ·서해안의 주요 일몰 ·일출 관광지 숙박업소에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일부 민박업소는 당일 바가지 요금을 노려 일부러 예약을 받지 않는 편법까지 쓰고 있다.

◇동해안=정동진 인근의 강릉 상건콘도미니엄(4백12실)은 해돋이 관광객들이 몰려 30,31일 이틀동안의 객실이 이달초 이미 동이 났다.

해돋이 명소와 스키장등 20여곳이 밀집한 속초 켄싱턴 호텔(1백9실)·설악한화리조트(1천5백64실)등도 마찬가지.

이런 가운데 강릉시 관계자는 “정동진·속초 등 해돋이 명소지역 상당수 여관은 객실이 남았는데도 예약을 거절하고 있다”며 “다급해진 고객을 상대로 숙박요금 바가지를 씌우기 위한 것으로 보여 적극 단속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해안=노을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변산반도의 격포항 주변 주요 숙박업소들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30개의 방이 있는 선니치 모텔은 31일분 예약이 이미 한달전에 끝났으며,1월1일분은 24일 현재 50% 정도가 마감됐다.

인근 모항레저콘도도 31일분의 경우 10∼20평형 방 30개가 이달초 예약이 완료됐다.

일부 업소들은 “예약 부도를 막기 위해 요금의 50%를 미리 입금시키도록 했지만 거절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도 연말연시 숙박 예약률이 24일 현재 평균 97%를 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화콘도는 이미 지난달말에 3백5개 객실의 예약이 끝났다.

해넘이 관광지인 당진군 왜목마을과 서천군 마량리도 사정은 비슷하다.

당진군청 관계자는 “관광객 과포화로 교통혼란등 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이미 세워놨던 일몰 관광객 대상 홍보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호 ·장대석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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