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음엔 박찬호 대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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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스타플레이어가 보라스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보라스에게 가는 선수가 스타플레이어가 된다."

지난 겨울 에이전트를 스캇 보라스로 교체하면서 박찬호(27.LA 다저스.사진)가 한 말이다. 보라스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박의 기대처럼 보라스는 12일 미국 프로스포츠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로드리게스의 메가톤급 계약과 박찬호의 팀 동료 대런 드라이포트의 계약을 동시에 성사시켰다. 드라이포트는 5년간 5천5백만달러(약 6백60억원)를 받기로 했다.

올해 연봉 4백25만달러(순수 연봉 3백85만달러)를 받았던 박찬호.

일부에서는 드라이포트(12승9패, 방어율 4.16)보다 성적이 훨씬 좋은 박찬호가 손쉽게 1천만달러의 벽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은 조심스런 예상을 내놓고 있다. 박은 보라스의 스타일로 볼 때 다년계약을 맺지 않고 내년 자유계약선수가 되길 기다릴 것이며 그때 가서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이 예상하는 내년 연봉은 9백만달러 (약 1백8억원)정도다. 그러나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내년에는 얼마를 받을지 모른다.

올해 4백25만달러를 받았던 로드리게스의 연봉이 순식간에 2천만달러를 넘어선 것을 보라스도 알고 있고, 박찬호도 알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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